설왕설래

입력 1996-09-03 15:17:00

박철언의원 경북순례 뒤늦게 잡음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경북지역 문화역사기행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 지역패권을 노린 고도의 정치적인 행사 라며 뒤늦게 문제제기를 하고 수행한 국장급당직자에게 구두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지는등 여진.

박부총재가 경북순례에 나서자 곧바로 중앙당에 도지부위원장에게 일언반구도없이 경북순례에 나설수 있느냐 며 강한 톤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김종학(金鍾學)도지부위원장은 사실 사전에 박부총재로부터 양해를 얻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김위원장의 항의배경에 의혹.

김위원장은 박부총재의 경북순례를 비토하면서도 지난주에 열린 충북도지부(위원장 구천서(具天書))수련회에 유일한 외빈으로 참석, 격려사를 해 구설수를 자초.

DJ 후보단일화 자민련 의미축소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1일 호주도착 일성으로 내년 대선에 야권후보단일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자민련은 지난달30일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신한국당의 야권 단일후보불가론을 반격한데 대한 화답일 것이며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 이라고 의미축소.

김대중총재는 1일 시드니에서 내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야권후보단일화가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고 필요한 이상 성공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고 언급해 원론수준의 단일화를 강조.

자민련은 그러나 김대중총재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김총재나 측근들이 김대중중심 단일화에서 한발짝도 변화가 없다는 판단아래 원칙적인 야권공조유지 차원에서 애써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

국민회의, 姜三載위원회 명명

○…국민회의는 2일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총장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리에 강력 대응키로 결정하면서 대책위원회 작명 등을 통해 강총장 개인에 대해 극도로 악화된 감정을그대로 노출.

국민회의는 유재건(柳在乾)부총재를 위원장으로 구성된 대책위 정식명칭을 강삼재총장모략행위 및 검찰 편파수사 규탄 대책위원회 로, 약칭을 강삼재위원회로 명명.

또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간부회의 내용을 사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강총장을내내 강삼재씨 또는 강씨 등으로 호칭하고 40대 초반의 총장이 70대 야당정치거목을 그런 식으로 매장.매도하려하고 정계은퇴를 거론한 것은 정치판 물을 흐리는 윤리파괴적 행위이자 패륜적 행위라는 데 당 간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고 발표.

DJ, 호주서 잇단 기자회견 '大權몰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1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뒤 현지 TV, 라디오 방송들과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원격 대권바람몰이 에 착수.

김총재는 1일 호주라디오방송(ABC)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8년부터 지금까지거의 50년간 여당이 지배해 왔고 야당은 여당이 되지 못했다 면서 이제는 국민이 여야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원한다 고 국내에서 주장하던 정권교체의당위성 을 거듭 제기.

'적정수준 넘으면 가차없는 대응'

○… 20억+알파설 과 관련해 연일 국민회의측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신한국당은 3일 국민회의측이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의 사퇴등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대변인 논평외에는 대응을 자제하기로 해 눈길.

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가 벌이는 정치적 소동을 예의주시한후 적정수준이 넘으면 가차없는 대응을 하겠다 고 김철대변인이전언.김대변인은 논평에서 DJ가 시드니에서 당시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이 중립을선언했기 때문에 20억을 받았다며 불가피한 상황을 말하고 있는데 노씨가5.18의 2인자라고 해놓고 그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말이 안된다 며 불가피한상황 이 뭔지 설명할 것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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