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渭川간담회]의의

입력 1996-09-03 15:18:00

"與 연말時限 정면돌파 의지"

신한국당의 이홍구대표가 2일 대구, 부산,경남의원들과의 연석간담회후 대구와부산간 갈등일로를 걷고 있는 위천공단조성과 낙동강수질개선이라는 문제에 양자택일이 아닌 위천공단 설립과 낙동강수질개선에 대한 종합계획안을 연말까지확정,발표하겠다 고 공언한것은 이른바 선 낙동강수질개선 후 공단조성 이라는신한국당의 그간 입장이 일단 통합해법 으로 돌아섰다는데 의미를 부여할수있다. 특히 연말까지 란 시한을 못박고 나선 것은 집권당의 진일보한 의지를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간담회후 대구측 의원들이 위천공단조성에 청신호 가 켜진 것으로 받아들이는분위기가 팽배한 것도 이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부산측 의원들은 달리 해석하고 있다. 이대표의 발표내용이 낙동강수질개선없이 위천공단을 조성하겠다는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 부산측으로선 여전히 기존의 방침이 유효하다고판단했다.

대구측 서훈대구시지부장과 백승홍의원등은 이대표 발표와 관련 연말에 낙동강수질개선책수립과 동시에 병행해 위천공단을 착공하자는 것 이라고 장밋빛으로해석했다. 백의원은 이대표가 내년초에 종합대책안을 대통령이 직접 대구로내려와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 주장했다. 강재섭의원은 그러나 사실상 많이 진전된것 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또다시 성급하게 병행추진으로까지해석해서는 안된다 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다만 대구입장에서 볼때당이 선 수질개선 입장은 이제 아니다 고 덧붙였다.

반면 김운환부산시지부장등 부산측 반응은 대구의원들이 아전인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구여론이 들끓으니까 여론 무마용 제스처가 아니겠느냐는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부산일보와의 회견에서 부산-경남사람들이 오염된 물을마신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 이라고 밝힌바 있다는 점에서 부산측은 믿는 구석이 대단했다. 연말 발표 와 관련해선 발표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것아니냐 는 반응이다.

공통된 대목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구와 부산의원들은 한목소리로이대표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김대통령이뒤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해석은 또 다르다. 대구측은 이대표가전날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라는 언질을 받은것같고 그렇다면 현상황을 타개하라는 것인데 결국 위천공단조성쪽에 무게를 둔것이 아니겠느냐는 판단을 내리고있다. 부산측은 이또한 대통령이 대구민심달래기차원에서 이대표에게 주문한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지역 자민련의원들은 사실상 이렇게 얼렁뚱땅해서 내년으로 또 넘어가보려는 것 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어떻든 위천문제가 중앙정치무대에까지 끌어 올려져 본격 논의되기시작한데다 연말까지라는 종합대책 시한이 못박혀져 있는 만큼 일단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