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금융기관의 다각적 대처 방안"
최근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자유화,개방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종전환및다양한 신종 금융기관의 설립이 활발해지는등 크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OECD가입및 향후 금융시장 개방일정등을 감안하면 변화의 물결은 앞으로 4~5년간 더욱 거세질것으로 전망된다.환경변화에 따른 충격은 시중은행등에서 먼저 경험하게될것이나 지방은행등 지역금융기관도 예외가 될수는 없다. 오히려 규모나 영업구역등 경영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만큼 변화에 따른 충격이 보다 클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지역금융기관들도 앞으로 닥쳐올 환경변화에 대처할수있는 다각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을 것으로 생각돼 몇가지 언급해보고자 한다.
첫째,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수있는 새로운 여신전략의 수립이다. 국민소득의 증대및 외국자본의유입확대로 앞으로 여신재원은 풍부해지는 반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탈은행화가 가속화돼금융기관간 우량여신 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방금융기관으로서는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역전략산업을 개척, 사업구상에서부터 자금지원, 시장조사, 제품판매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한전략의 하나가 될것으로 보인다.
둘째, 경영의 내실화추진이다. 개방시대 금융경쟁력은 수신규모등 외형이 아닌 경영내실 즉 수익성과 자산의 건전성에 의해 결정된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BIS(국제결제은행)에 가입하게되면 경영내실화와 관련한 각종기준 특히 BIS자기자본규제를 직접 적용받지않을수 없다. 경영합리화와함께 지급보증,신탁등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업무취급을 축소하고 각종 수수료업무, 전산및정보관련업무강화를 통한 수익성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셋째, 각종리스크 관리강화이다. 시장개방에 따른 국제금융상품 취급증가로 금리및 환율변동등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될수밖에 없다. 특히 OECD가입등으로 국내기업도 국제수준의 환경기준을 요구받게 될 것이 예상돼 환경리스크 관리는 경영의 중요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넷째, 금융기관의 대형화추진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외국에 비해 규모면에서 열세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쟁력은 반드시 규모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며 특히 지역금융기관은 지역사회에 밀착할수있는 적정규모를 유지하는것이 오히려 경영효율을 높일수도 있기때문에 모든 금융기관이 대형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영업구역이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특히 영세한 일부 신용금고, 신협, 마을금고등은 지역별 연합체제를 형성하거나 지방은행과의 업무제휴, 계열화등의형태로 연계체계를 구축하는것이 바람직할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금융산업은 망하지않는 산업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한다. 이제 금융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유로운 진입이 가능해지고 경영과 관련한 규제와 보호벽이 제거되는 자유경쟁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외국처럼 부실금융기관은 도산되는 사례가 현실로 닥쳐올수있다는 점을 되새겨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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