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자는 즐거운 수배투쟁 전개하라"
연세대 폭력시위에서 사수대를 이끈 남총련(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권태진 조선대 총학생회장)은 조직원의 행동강령인 이른바 보위지침서 를 작성,산하 대학 학생회 간부와 운동권 학생들을 교육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남총련 본부가 위치한 전남대에서 최근 압수, 2일 공개한 보위지침서는 수배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포함해 전화 및 삐삐(호출기) 사용시의 주의사항 등 첩보원의 행동수칙을 방불케 하는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우선 수배자들에 대한 지침은 △학교밖 출입을 금지하고 △조회나 종례시 반드시 보고할 것 △이동시는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 경찰의 검문검색에 피할 것 △즐거운 수배투쟁을 전개할 것 등을 지시하고 있다.
전화를 사용할 때는 본명을 사용하지 말 것과 가명을 1개월에 1회씩 바꾸도록하고 있다.
특히 삐삐번호, 전화번호, 집주소 등 개인 신변에 관한 내용은 전화를 통해 언급하는 것을 엄금했다.
삐삐의 경우 다른 사람 명의로 개설토록 하고 음성사서함을 사용할때는 회의내용이나 일정 등을 말하지 말도록 해 활동내용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해 왔다.
시위때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하고 쇠파이프나 돌멩이를 갖고경찰에 잡혀 탈출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쇠파이프 등을 버리고 폭력시위용품 소지사실을 무조건 부인토록 했다.
이동시는 중요한 문건과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의 휴대를 금했다.
남총련은 이같은 지침을 어겼을 경우 1회 위반시는 자기비판서를 작성, 동료들앞에서 큰 소리로 읽도록 하고 2회 위반시는 투쟁과 관련한 문서를 주지 않고3회위반시는 총학생회장 등 고위간부를 만나 직접 자기비판을 하고 4회 위반시는 1개월동안 지위를 박탈토록 하는 등 처벌규정까지 마련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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