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大사태 이모저모

입력 1996-09-02 14:53:00

'등록거부 계속'

◆…교육부가 31일 제적위기에 놓인 1천5백여명의 한의대생들에 대해 학칙개정을 통해 일괄 구제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의대생들은 여전히 한의학 육성을 위한 근본적인대책이 마련될때까지 등록 및 수업거부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경희대 한의과대학 비대위 기획국 간부인 윤진원군(21.예과2년)은 모든 한의대생들은 교육부의일괄구제 방침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며 전국 11개 한의과대학은 다음주중으로 대학별 투쟁보고대회를 갖고 등록거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언급.'정상강의 불가능'

◆…제적위기 한의대생들을 일괄구제해 주겠다는 교육부의 내부방침과 일부 한의대 교수들의 수업재개 움직임에도 불구 2일 개강이 되더라도 정상적인 수업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경희대 비대위 관계자는 교수들의 수업재개 결정은 학장들의 모임인 한의과대학교육협의회에서임의로 결의된 사항으로 교수들의 전체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수 없다 며 개강하더라도 정상적인 강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

투쟁방향 점검 분주

◆…전체 학생 7백22명중 76%%인 5백52명이 제적대상인 경희대 한의과대학 건물지하1층에 설치된전국한의과대학 비대위 사무실에는 이날 오후 10여명의 학생이 나와 각 대학의 2학기 등록현황과향후의 투쟁방향 등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

문영춘씨(26.본과2년)는 각 은행별로 등록을 접수, 학교측에 등록현황을 통고하기 때문에 아직정확한 등록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희대의 경우 등록자수가 극소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등록학생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가 등록하거나 군입대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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