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車路 1일부터 퇴근시간에도 적용

입력 1996-09-02 00:00:00

"유조차.트럭등 일반차량 가득"

출근시간대에만 운영하던 버스전용차로제가 1일부터 퇴근시간대(오후 5시30분~8시사이)로도 확대 실시되고 있으나 택시와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이 전용차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버스전용차로의버스통행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트럭, 분뇨차, 승용차 등의 불법주정차에다 승객하차를 핑계한택시들의 얌체통행이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팔달교~만평네거리~팔달시장~원대오거리의 버스전용차로를 비롯 동구청앞길등 시내 곳곳의 상습정체구간 전용차로는 택시와 승용차들로 가득차 있다.특히 오전9시를 전후 대부분의 차량들이 버스전용차로를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내버스 기사 박모씨(44)는 배차시간을 지키려면 유명무실한 전용차로 대신 옆차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더욱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버스들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지못하는 곳도 많다. 비산네거리~서구청 구간을 비롯 팔달시장 부근,서부정류장~대구대,파티마병원~대구공고,동부정류장 맞은편,대구문화방송~동부정류장 등 시내 곳곳의 버스전용차로에 구청소속 분뇨수거차,유조차,대형 트럭등 노숙차량은 물론 자가용 승용차와 택시 등이 마구 주닒정차해 버스들이 전용차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굴곡노선으로 돼있는 버스노선의 정비도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서구청앞 전용차로의 경우 서구청을 지난 버스들은 대부분 구평리 아파트쪽으로 좌회전하기 때문에 평리지하도 쪽 우회전 구간의 전용차로는 사실상 필요가 없다. 또 성당시장 입구 일대는 삼각로터리쪽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과 대구대로 좌회전하기 위해 차로를 바꾸는 버스들로 항상 뒤엉키고 있다.대구시내버스의 수송분담률은 절반을 넘으며(53.7%%) 27개 구간에서 운영중인 버스전용차로는 70㎞에 가깝다(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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