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渭川결의안]추진 여야반응

입력 1996-08-31 00:00:00

"[정부 압박효과] [정치쇼 불과]"

박준규(朴浚圭)의원등 자민련 대구-경북출신 의원들이 9월 정기국회에 위천국가공단조기조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움직임과 관련,31일 지역 야권이적극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는 반면 신한국당 지역의원들은 정치쇼라고비난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대구시지부결성준비위원장인 박정수(朴定洙)의원은 자민련의 김종필총재가 주장한 바처럼 위천국가공단조성은 정부여당이 대선때 공약한 사항 이라며 위천공단 조기조성을 촉구하고 현재 공단조성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있는낙동강수질개선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해결하고 풀어야할 문제 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의원은 자민련의 입장에 우리당도 적극 공조하게 될것 이라며 다만 결의안이 제출될 경우 당 소속의원들의 개인의사에 맡기게 될지 당이 총체적으로 의지를 모아 서명을 주도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된바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낙동강수질개선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과학적,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며결국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고 부연하기도 했다.

무소속 이해봉(李海鳳)의원 또한 자민련의 이같은 움직임에 정부를 압박하는효과가 있지 않겠느냐 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신한국당 지역의원들은 자민련의 결의안 채택등의 행보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는 자민련이 이니셔티브를 취한 위천공단 조기조성 결의안이정기국회에 상정될 경우 지역여론을 의식, 서명않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홍구당대표가 先수질개선 後공단조성 을 밝힌 시점에 그와 반대되는 결의안에서명함으로써 야기될 문제사이에서의 딜레마가 적잖게 반영된것이기도하다.

신한국당의 백승홍의원은 순수성이 결여된 상투적인 정치행위 라며 그같은 성격의 결의안은 정권을 압박해 나가는 수단일지언정 진정 문제를 풀려는 자세가못된다고 했다. 대구와 부산이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있는 사안을 두고 국회에서 결의안이 발의된 적도 헌정사상 전례를 찾기 어렵고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지역의원들은 자민련의 이같은 움직임을 기본적으로 대구와 부산의원들간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국민회의와 공조해 정부와 신한국당을 압박하는대선을 향한 정치적 노림수일뿐으로 판단했다.

백의원은 자민련 김총재를 향해서도 지난 총선때 부산에서 부산시민들이 썩은 물을 먹게되는 위천공단은 안된다 고 발언한 사람이 위천공단조기조성으로돌아서게된 이유가 뭐냐 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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