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추락 143명 沒死

입력 1996-08-30 15:25:00

"노르웨이 해상 대부분 광원...악천후事故 추정"

[오슬로.모스크바] 러시아 브누코보 항공사 소속 투폴레프 154여객기가 29일 노르웨이 북부북극해상의 스피츠베르겐섬 상공에서 추락, 탑승자 1백43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여객기에는 승객 1백29명과 승무원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중에는 여성 40명과 어린이 7명도포함됐다고 러시아 탄광회사 트루스트 아르크티크 우골 사가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이 탄광회사가 전세낸 비행기로 이 회사가 고용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광원들과 그 가족들을 태우고 모스크바를 출발, 스피츠베르겐섬의 롱이어 공항으로 가던중 공항에서동쪽으로 7㎞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공항에는 이들과 교대해서 귀국하게 될 러시아 광원 1백명 이상이 이 비행기의 착륙을 기다리고있었다.

롱이어공항 관제요원들은 사고기가 도착하기 직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하고 사고 당시현지의 기상이 나쁘고 시계가 불량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섬의 루네 바르트 한센 부지사는 생존자를 찾아내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고 밝혔다.

앞서 인테르팍스통신은 브누코보 항공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탑승자 가운데 5명이 생존했다고보도했으나 노르웨이 관리들은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탄광회사측도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 섬은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중의 하나로, 베렌트스부르크와 피라미덴의 노천탄광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인 2천여명, 롱이어를 중심으로 노르웨이인 1천여명 정도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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