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상호씨 첫 독창회 준비

입력 1996-08-28 14:06:00

"여름내내 오페라 아리아에 묻혀 살아""모차르트에서 베르디까지"바리톤 김상호씨(32)는 여름내내 오페라 아리아에 묻혀살았다. 유학중이던 지난해 9월 귀국을 결심할 때부터 준비한 첫 독창회(9월 19일 오후 8시 대구꾀꼬리극장). 5월 귀국한 이후부터는 반주자인 부인(김경미, 피아니스트)과 함께 실제독창회하듯 매일 리허설을 해왔다.

음악에 뜻을 담은 이후 첫 독창회인 만큼 그동안 배웠던 모든 것을 담고 싶었

습니다. 오페라 아리아중에서 드라마틱, 레쩨로를 가리지 않고 바리톤 음색이보여줄 수 있는 곡을 다양하게 골랐습니다

흔치 않은 오페라 아리아만으로 선곡된 독창회는 성악가에게 큰 부담을 준다.대개 아리아가 한 오페라의 얼굴에 해당할 만큼 고도의 기교나 풍부한 음악적표현력을 요구하기 때문. 호흡이 길 뿐 아니라 고음이나 저음 모두에서 흔들림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씨로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한번쯤은 무대에서 불렀던 곡이지만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는 아리아를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여름더위는 잊고 열정의 뜨거움만 가슴에 담았다.

길지 않은 삶. 음악에 대한 신념만이 자신을 지탱해주리라고 믿고 있다.

매년 2회 정도의 독창회를 가질 생각입니다. 연주가는 결국 무대에서 평가를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페라 가수로 출발했지만 예술가곡 공부에도힘써 폭넓은 성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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