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음성인식 기능내장"컴퓨터를 작동시키려면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해야 한다. 컴퓨터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첫선을 보인 IBM의 OS/2워프
멀린 의 시험판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컴퓨터의 등장이 결코 먼 미래의 일이아님을 잘 보여준다.
멀린 은 키보드나 마우스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대신 말(영어)로 컴퓨터를 작동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컴퓨터운영체제(OS:Operating System)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에, 국내에서는 7월초 한국IBM이 OS/2동호회 오투누리를
통해 배포한 멀린 의 음성인식기능은 그동안 장난삼아 사용하던 음성지원소프트웨어의 기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게 사용자들의 의견이다.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처리하는 음성인식및 처리기능, 불러주는대로 받아쓰는 음성타이프 기능 등을 내장,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을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목소리로 Jump to CNN Home Page 라고 명령하면 컴퓨터
는 CNN의 홈페이지에 접속된다. 의사들이 환자 진료내용을 구술하면 컴퓨터가
받아적고 이것을 파일로 만들어 저장한다.
멀린 은 현재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등 6개국 언어만 지
원하도록 돼 있어 당장은 우리말을 사용할 수 없다.
멀린 의 음성인식기능은 컴퓨터 발전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컴퓨터 사용환경은 사용자가 키보드로 명령어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에서 화면에 나타나 있는 메뉴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작업을 지시하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멀린 의 등장은 차세대 컴퓨터운영체제의 핵심이 음성인식기능에 있음을 예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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