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모든 음악인들의 꿈이 담겨 있는 곳.올해의 빈은 지난해와 틀리다. 늘상 흐르던 음악이지만 각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빈 1천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서기 996년. 같은 큰 세기말이었던 그때의빈은어떤 모습이었을까? 왕정시대의 빈. 그때의 음악이란 가진자 들을 위한것이었겠지만 이제는 모든이가 즐기는 공동의 언어 로 변한 차이 정도일까?
세미나에도 참가했다. 지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성악등으로구성된 비엔나 국제음악연수 코스다. 기간은 2주일. 참가자들은 개별적으로모든것을 준비하고 이틀에 한번씩 레슨을 받는다. 엄청난 강행군.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성과도 없다. 학생들에게는 적극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자신의 모든것을보여주고, 지적받고, 고쳐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화와관습의차이일까? 다른 학생들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교수들까지도 학생들의 준비여부에 따라 세밀한 부분까지도 성실하게 지도하고 있는데 한국학생들의 태도는 다른 것 같았다.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당연한데도 한국학생들은 공개레슨에서우물쭈물하고 어색해 한다. 이런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 한 발전은 없을 것이고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해외 유명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도심에서 비엔나강을 따라 서쪽으로 외곽지에서 쇤브룬궁을 만난다. 18세기합스부르크 왕조를 대표하는 건물. 궁의 야외에서 비엔나 1천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 어려서부터 천재로 불린 그도이제는 80이 됐다. 그는 9일동안 매일 폴란드의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를 지휘하며베토벤만 토해내고 있었다.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전곡과 서곡들. 한편 비엔나시청앞에서는 또 다른 연주회가 매일 열렸다. 실황이 아니라 대형스크린이다. 2천~3천석의 간이의자가 설치돼있고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연주와 오페라가 관객의 가슴을 파고든다. 벅찬 감동 그리고 아쉬움의 눈물이 솟는다. 빈에서는음악과 함께 하루를 맞고, 생활하고, 잠을 자고 있었다.
비엔나 오페라좌에서는 연중 10개월동안 오페라가 공연되지만 항상 적자란다.1년에 단하루, 유럽의 귀족과 부호를 초청해 연주회를 갖는데 참석자들은 이 초청을 더없는 영광으로 여기고 기꺼이 찬조금을 낸다는 것이다. 이 찬조금은 1년적자를 메울 정도라고 한다. 부러운 나머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 기다리자. 또 노력하자. 음악가들이 최선을 다 할 때만이 음악문화가 정착될 것이다.그리고 도시 어디서나 음악이 울려퍼지는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 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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