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무단가출여행 바람

입력 1996-08-24 00:00:00

"경비 마련위한 탈선 우려"

[칠곡] 최근 고교생들 사이에 무단가출여행 바람이 일어 학부모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무단가출여행 고교생들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남으로써 독립의지를 키울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고교생들은 가출여행 경비를 아르바이트등 자력으로 벌지 않고 부모의 돈을 훔쳐가는경우도 있는데다 탈선행위 우려마저 있어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칠곡군 왜관읍 김모씨(45)는 지난주 고교 2학년인 아들이 말도 없이 옷가지등을 챙겨 집을 나간후 4일만에 돌아와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는등 온집안이 야단법석이었지만 아들과 담임교사는 유행하는 가출여행이라며 너무 태연해해 기가 막혔다 고 했다.

왜관읍 이모군(17.고교 1년생)은 많은 친구들이 방학기간동안 독립의지를 키운다며 가출여행을한번쯤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모고교 교사 박모씨는 방학기간동안 자식이 무단가출했다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간혹 있지만 요즘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여행인데다 학생을 달리 찾을 길도 없어 무사히 돌아올테니까 그냥기다려 보라고 말할 뿐 이라는 것.

학부모들은 여행경비 마련등 정상적인 여행이 될 수 없는 만큼 학교측의 지도단속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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