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계속...금호강 [죽음의 물]로

입력 1996-08-23 14:00:00

"물흐름없어 유입 오염물질 썩어"

[영천] 계속되는 가뭄으로 영천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금호강 유수의 흐름이 둔화되면서 곳곳에 물이 고여 자연정화가 이뤄지지 않는등 수질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이처럼 고인물에는 수초가 수면위를 엉키며 뒤덮어 상류의 오염물질이 통과되지않고 그대로유입되는 바람에 물은 거의 사수(死水.죽은물)로 변해 시커먼 빛으로 변해가고있다.이같은 현상은 올여름 관광객이 많이 찾은 금호강 발원지 자양면에서 임고면 양항, 평천리일대,영천시내 영동교 영화교를 거쳐 신령천과 이어지는 하류로 내려가며 점차 심해지고있다.이가운데 시가지 한가운데인 영동교아래는 시장상인들이 버린 쓰레기에다 지난 장마때 떠내려온각종 쓰레기가 뒤엉켜 수개월째 방치돼있다.

특히 시민들의 상수원이자 신령천과 합류지점인 오수동일대는 온통 강물을 뒤덮으며 자란 수초로물의 흐름이 거의 멈춘상태에 녹조현상까지 겹쳐 수질관리가 시급히 요구되고있다.한편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금호강은 하류인 경산, 대구까지 오염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지역간 연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대해 영천시관계자는 지난 장마로 상류에서 다량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다량 번식하면서 강물이 오염된데다 오랜가뭄으로 물이 고여 정화작용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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