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짙은 애매한 얘기 일관"
신한국당은 이번 대구행사에 대해 대선출사표 대선출정식 등 노골적인 표현을 써가며 의미를확대해석하는등 내년대선을 앞두고 지역끌어안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었다.강삼재사무총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행사를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출발하는 자리 라고 표현했고 이병석부대변인도 대구경북지역당원의 열정을 모은 대선출정식 이라고 했다.그러나 신한국당의 이같은 의미부여에도 불구하고 위천공단문제를 비롯해 대구에 풀어놓은 선물보따리는 보잘것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가 오후 7시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위천공단문제와 관련, 당초 기대와는 달리 先수질개선 後국가공단지정 이라는 정치색짙은 다소애매한 얘기로 일관해 성사여부를 놓고 혼선.
이대표가 30여분동안 부산경남지역을 의식한듯한 원론적인 답변을 계속하자 되는 것이냐 안되는 것이냐 는 기자들의 후속질문이 쇄도.
결국 간담회에 배석한 이상득정책위의장이 나서 7개의 하수종말처리장이 추가로 건설돼 낙동강수질이 개선되면 위천국가공단지정이 가능해진다 며 이대표와 같은 어정쩡한 내용을 되풀이, 참가자 대부분이 안개속같은 정부여당의 입장에 어리둥절.
강삼재사무총장도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천공단은 찬성이나 반대의 2분법으로 논리전개를해서는 안되고 두지역 다 만족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 모호한 내용으로 답변해 정부여당의 마음을 읽기가 쉽지가 않은 듯.
◆…내구(來邱)한 이홍구대표, 강삼재총장등 신한국당당직자들은 내년대선을 의식해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의 위상을 한껏 치켜 올리는 발언을 계속.
이홍구대표는 내구배경과 관련,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지 못했지만 대구가 한국정치와 당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잘알고 있다 고 강조.강삼재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지역은 조국근대화와 민주화운동을 선도했음은 물론문민정부의 창출지이며 차기정권창출의 진원지 라고 한껏 칭찬하는등 민심끌어안기에 부심.◆…22일 오후 7시 30분쯤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이홍구대표기자간담회가 열리던 도중 영남지역환경운동연합회원임을 자칭하는 20대 남녀 7명이 위천공단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간담회장에 들어와 한때 소동.
이들은 간담회장 입구에서 10여분동안 간담회참석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 이를 말리는 당직자, 보좌관등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사복경찰에 연행되기도.
◆…대구의 모의원은 이날 위천공단조성에 대한 대구시민의 역할론을 강력히 역설해 눈길.이의원은 부산지역 사람은 위천공단조성반대를 위해 별별 짓을 다하고 있다 고 전제한뒤 대구사람은 위천공단조성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움직이는 사람이 없다 고 한숨.그는 또 국회에서 위천문제를 놓고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부산지역의원들을 따라갈수가 없다 며 대구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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