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大選 출정식 방불

입력 1996-08-20 14:48:00

"국민회의 [칠포수련회]"

19일 포항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새정치국민회의의 전국지구당청년부장수련회는 김대중대통령이라는 연호가 잇따르는등 대선출정식 을 방불케했다.

주최측은 행사내내 내년대선의 승리를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이라는 연호를수십차례나 거듭했다.

○…국민회의가 이번 수련회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공략의 신호탄성격을 띠고있다고 여러차례 의미부여를 해온 만큼 김대중(金大中)총재를 비롯 10여명의 의원, 전국지구당에서 참석한 3백여명의 청년부장및 청년지도자들이 대거 참석.

이날 박정우부총재 한광옥사무총장 박정수의원 권노갑의원 김한길의원 김옥두의원 정동영대변인등으로 김총재의 측근 대다수가 참석해 대구경북껴안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인상.○…김대중총재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행사장인 종합수련원 정문앞에 도열한 4백여명 참석자들의 김대중 대통령 이라는 연호속에 도착.

김총재는 97년 대선과 청년의 역할 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현정권이 무엇하나 제대로 한것이 있느냐 고 국민회의의 집권당위성을 역설하며 사실상 대권장도에 돌입한 분위기.김총재는 김영삼정권이 경제, 남북관계, 중소기업등 정책 대부분을 망쳤다 며 현정권의 정책비판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 예를 들며 조목조목 비판해 신한국당집권저지론 을 제기.김총재는 특히 영남지역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유없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실을 잘 안다 고전제, 가슴을 열고 대화하면 원인없는 미움은 사라질 것 이라고 지역감정문제를 집중 거론.그는 또 국민단합과 남북통일을 위해선 망국적인 지역감정해소가 무엇보다 시급한 일 이라고 역설한뒤 김대중은 국제적인 인물인데 자그마한 호남만을 위한 정치를 어떻게 하겠느냐 고 호남지역을 낮추는 듯한 발언까지 하며 대구경북지역민의 지지를 호소.

이어 김총재는 주민과의 대화를 계획했다가 참가주민이 적어 이를 취소하고 행사장에서 상영된영화 랭구운탈출 과 버마민주화운동등을 주제로 김한길의원과 대담을 벌이기도.○…한광옥사무총장은 지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지역은 이제까지 국민회의의 취약지로 알려져 있지만 내년 대선에는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전략이 세워져 있다 며 자신감을 표명.한총장은 대구.경북지부장으로 내정된 박정수의원과 권노갑의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비책을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며 지역유력인사나 정치인의 영입및 제휴등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총장은 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후보경선과 관련, 당내분열을 야기할수 있다는점에서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말해 경선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김상현지도위의장의 독자노선에 대해서는 김의장이 당내에서 공식적인 얘기를 하지 않아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

또 한총장은 자민련과의 공조체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대통령선거도 이를 통해 치러져야할 것으로 본다 며 다음달 6일 국민회의 창당 1주년기념식에 김종필총재가 당에 직접 찾아와 연설을 하기로 하는등 그어느때보다 공조관계가 두텁다 고 강조.

오는 9월중순 대구.경북지부장으로 취임할 박정수의원과 권노갑의원은 먼저 여론수집을 통해 지역민의 마음을 읽고 대화와 토론으로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 서겠다 며 앞으로 활동을 지켜봐줄 것을 주문.

특히 김총재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권의원은 안동을지구당을 맡게 된데 대해 내부경선을위한 포석이라는 비난여론을 의식한듯 부모의 고향이 안동인 만큼 안동권씨의 뿌리를 찾고 경북지역에 무게를 실어주기 위해 안동을지구당을 맡게 됐다 고 강조.

권의원은 또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이 4년중임제 개헌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들은뒤 국회의장 자격도 없는 사람이 해도 너무 한다 과잉충성의 발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고 정식으로문제제기 하겠다 는등 격렬한 어조로 김의장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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