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權후보군 '난 아니다'한목소리"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19일 신한국당의 신임 지구당조직책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고 언급한것은 당내 차기대권주자들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라는데 이론이 없다.
김대통령은 이날 정당생활의 최대덕목은 구성원이 언행을 통일하는것 이라며 독불장군 의 형태를 돌출발언을 한다든가 당의 목표를 저해하는것 으로간접 지칭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왜 이시점에서 이처럼 언급하고 나섰으며 당내 차기대권주자중 특히 누구를 겨냥한것이냐가 관심사의 초점이다. 대체적 관점은 김대통령이 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의 현재행보와 언행을 지켜볼때 자신의 권력 누수 측면에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했음직하다는 것이다.이원종(李源宗)청와대정무수석,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등 여권핵심부는 그간 차기대권주자들이 대권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때마다 김대통령의 임기가 1년6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대권논의는 바람직하지않다며자제를 당부해 왔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었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직접나서,그것도 좀더 직설적인 화법으로 입조심 령을 발한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23일부터 9월초까지 개최되는 지구당개편대회에 차기대권주자들이 대거참석,백가쟁명식대권관련발언이 봇물처럼 새 나올 우려가 있는데다 자신이 내달 2일부터 남미순방에 나서 2주이상 국내를 비워야하는 등의 향후 일정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이 사전 단속의 필요성을 절감했을하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겨냥한것이냐는 것과 관련,정가의 분석은 차기대권주자 일반,특정인물군등으로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최근 주요발언들을 해온 특정인물군이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을촉발시킨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보면 이달들어 후보조기가시화를 주장한 이회창(李會昌),대통령선거운동불가 주장의 김윤환(金潤煥),여권핵심부 복지부동및 OECD조기가입반대 목소리를낸 박찬종(朴燦鍾),합의추대론의 최형우(崔炯佑)상임고문등이 찍힌 것 으로 관측되고있다.반면 당사자들은 김대통령의 발언이 차기대권주자를 향해 있음은 공히 인정하면서도 자기를 겨냥한 것은 아닐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고문의 한 측근은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 이라고 전제하면서 최고문 발언의 대전제는 당이 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므로 대통령의 말씀에 완전히합일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측은 차기정권재창출을 자신의 구상대로 가져가고 싶은 김대통령으로서는 이 부분을 건드릴 경우 참을수 없는것 아니냐 며 그간 박고문이 대권문제를 직접거론한것은 없지않느냐 고 반문했다. 김고문측은 우리는 기자들과 접촉도 피하고 개편대회는 한곳도 참석치 않으려고 일부러 외국에 까지 나가있다 며 대통령뜻에 가장 부합됨을 강조했고 이고문측은 당의 단합에 대한 일반적인 당부 로 치부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날 경고발언은 차기대권주자들에게 상당한 긴장감을 자아내게 했음은 분명해보인다.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었던 대권주자들이 이미 이를 재고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