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警추락사]의혹 증폭

입력 1996-08-20 00:00:00

"부모 '면회때 가혹행위 증언'주장"

동부경찰서 김효길 이경(21)이 지난 8일 가족들과 소대장앞에서 가혹행위를 한 고참 의경들의 이름과 가혹행위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져 김이경 투신자살사건의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김이경 아버지 김성준씨(47)는 19일 오후 지난 5일 아내가 효길이를 면회했을 때 인간으로서 못할 짓이 부대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근무지변동을 부탁해 달라고 호소해 지난 8일 다시 면회를 갔다 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아내와 함께 8일 효길이를 동부경찰서 구내식당에서 만났을 때 소속 소대장도 함께있었다 면서 소대장이 고참의경 3~4명의 이름을 대며 가혹행위 여부를 묻자, 효길이가 고개를끄덕였고 식사후 내무반-화장실-세면장 등에서 구타당한 사실을 말했다 고 주장했다.그러나 소대장 손모 경사는 이같은 주장을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이경의 사체를 재부검한 경북대 곽정식 교수는 19일 이번 주말까지 타박상이 발견된 8군데 부위와 고환 및 항문안쪽 조직검사를 통해 구타및 성추행 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투신한 양승원 이경(21)의 부검의 서인수 교수(경북대)도 이날 6~7m높이에서 떨어진 사체에서 항문주위가 찢어진 사례는 없었다 며 누군가가 막대기로 항문주위를 찔렀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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