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오리 유기농법 각광

입력 1996-08-19 14:52:00

"청정쌀 생산.오리사육 '일석이조'"

논에 새끼오리를 키우면서 농약을 살포하지않고 비료도 거의 사용하지않는 유기농법이 큰 효과를거둬 농민들사이에 화제가 되고있다.

구미농촌지도소는 작년부터 논오리를 이용한 양질미생산 유기농법에 성공, 내년부터 농가에 대폭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논오리사육은 최근 농약및 비료를 사용하지않는 청정쌀을 선호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청정미도 생산하고 자연산오리도 판매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있다.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유기쌀단지내 남주진씨(60)소유 6백여평의 논에는 60마리의 오리가 벼포기사이를 헤집고다니며각종 해충을 잡아먹고 잡초를 뜯어먹으며 자라고있다.

또 구미시농촌지도소(소장 김정용)내 6백20여평의 시범포에도 지난6월20일 풀어놓은 70여마리의새끼오리가 어미가 되어 16일 사육막으로 이전했다.

농촌지도소 허대구 환경농업계장(50)은 오리사육은 모를 심은지 한달만에 부화1개월된 새끼오리를 10평당 1마리꼴로 논에 방사한후 벼이삭이 패기시작하면 사육막으로 끌어들인다 고 소개했다.최근엔 오리고기가 중풍치료및 성인병예방에 탁월하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마리당 2만여원씩에판매되고있어 농가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있다.

옥성농협에서도 일부농가에 논오리를 사육하고있으며 작년엔 선주동 전장수씨(52)소유 6백여평의논에 시범사업을 실시해 성공을 거두기도했다.

한편 지난달 22일엔 청정미 생산을위한 논오리 시범포에서 지도소장을 비롯한 농협지부장,농민등50여명이 참가한가운데 개최한 중간평가회에서 격찬을 받아 내년부터 농가마다 논오리사육붐이예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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