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義警구타 축소.숨기기

입력 1996-08-19 00:00:00

"사망.자살기도 제도개선의지 없어"

전.의경 구타사고와 자살사건이 끊이지 않고 반복돼 경찰은 사건은폐와 축소에만 급급할 뿐 적극적인 제도개선 의지를 보이지않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올해 발생한 전.의경 구타사고는 모두 10건 이며 지난 13일엔 동부경찰서 소속 전.의경 2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모두 14건의 전.의경 구타사고가 있었으며 달서경찰서소속 교통의경과 모 전경대소속 전경은 고참 전-의경들에게 맞아 숨지기도 했다.

이러한 전.의경 구타사고와 자살사건은 경찰이 소원수리-면담-후견인제도도입 등 갖가지 사고방지책을 내놓고 있는데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획기적인 사고방지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경찰관계자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발생 때마다 축소와 은폐에만 신경쓸 뿐 근본적인 구타사건 방지책은 마련하지 않고있다.

지난13일 투신한 동부경찰서소속 전.의경들은 전입한지 한달도 채 안되는 신병들이어서 고참 전.의경들의 가혹행위여부가 주목됐으나 경찰은 대충 조사를 마친 뒤 부검결과도 자의적으로 해석,자살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경주의 아파트에서 투신한 김효길 의경의 경우 2차 부검결과 다리와 가슴 등에 구타에 의한것으로 추정되는 피멍이 뚜렷한데도 경찰은 장난을 치거나 부딪쳐 생길 수 있는 상처 라며 가혹행위에 의한 자살을 부인하고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