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종사자가 테러에 희생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트링코말리시에선 분리독립단체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소속 게릴라 2명이 한국통신 사업현장에 수류탄 2발을 투척했으나 사무실 일부가 파손되었을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중국 길림성 연변(延邊)에선 16일 오후 퇴근길의 연변기아자동차훈련원장 박병현씨가 두명의괴한으로부터 테러를 당해 숨졌다. 주중(駐中)한국대사관은 박씨가 엉치부위에 외상이 있어 독침을 맞고 절명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해외기업및 종사자들은 철저한 대비가 없는한 또다른 테러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은 조심하고 기업은 경비를 더욱 단단히 해야하며 현지 공관은주재국 보안당국과 유대를 강화하는등 대비를 서둘러야 할것이다.
스리랑카의 테러는 반군(反軍) 게릴라들로부터 두차례나 경고를 받은 예고된 것으로 사전에 막을수도 있었다. 그러나 반군의 요구조건은 우리나라와 스리랑카의 경제협력 중단이어서 우리측으로선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수 없었으며 반군측은 경고성 의미로 아주 약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보인다.
스리랑카에는 우리나라 기업 76개업체가 진출, 종사자및 가족들이 7백여명에 이르며 투자규모도2억5천만달러로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 규모이다. 그런데 힌두교도인 타밀족이 원주민이자 불교도인 싱할리족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면서 벌써 13년째 내전을 계속하고 있는 곳이다.스리랑카에서의 이번 테러는 인명희생이 없는 소규모였지만 그들의 테러를 얕잡아 봐선 안된다.91년 3월엔 국방장관등 30명이 폭탄테러에 희생됐고 93년 노동절행사때는 브레마다사대통령등 24명이, 94년 대통령 선거때는 디사나야케 통일국민당 대통령후보등 54명이 유세장에서 희생된 전력을 갖고있다.
그들 반군들은 자신의 독립문제를 국제문제화하기 위해 한.스경협의 방해공작을 폈으며 요구가충족되지 않자 본보기로 우리나라 기업을 테러목표로 삼은 듯 하다.
세계화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은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거국적사업이다. 그러나 임직원및 가족들의 안전문제도 충분하게 고려한후 시설투자를 확대해 나가야할것이다. 그것은 기업의 자체 경비와 보안도 중요하지만 현지 공관이 주재국과 협조체제를 강화하여 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기업체 임직원들은 항상 신변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관광객들도 방자한술자리와 홀로 쇼핑을 삼가는 것도 테러를 대비하는 지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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