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취급점 '울상'

입력 1996-08-17 00:00:00

"[O-157]파장 육회등 구입발길 끊겨"

국내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O-157 대장균이 도축소에서 발견됨에 따라 생고기나 육회등 날고기를 찾는 시민들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날고기 판매를 중단하는 식당이 생기는가하면 일반 식육점에서 판매하는 생고기를 비롯 소간이나 천렵등의 구입 기피현상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식중독 파동이 장기화될 조짐이다.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생고기 전문점인 ㅅ식당의 경우 평균 하루 수백명이 넘는 손님들로붐볐으나 O-157 대장균 발견 소식이 알려진뒤 16일 오후부터 손님이 급격히 줄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익힌 고기와 함께 육회와 생고기를 판매하는 수성구 ㅈ가든은 16일부터 아예 식중독 우려에따라 생고기를 팔지 않는다 는 안내문을 내붙였다.

중구 대신동에서 식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38.여)는 광우병 파동이 있은 이후 소간이나 천엽등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식중독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는 육회용 날고기를 구입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실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 중리동의 도축장에서 도살되는 소의 숫자(80~90마리)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으나 관계자들은 식중독 파동이 이어질 경우 도축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도축장의 한관계자는 일반 정육점이나 식당등에 비축된 고기의 판매량이 계속해 줄어들 경우다음주부터는 도축소의 감소가 불가피 할것으로 보인다 며 여름철이 지나갈때까지 한달정도 파장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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