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이모저모

입력 1996-08-14 14:22:00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은 96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봉주(25)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코오롱은 13일 그룹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봉주에게 포상금 1억원을 전달하는 한편 평사원에서 과장으로 3계급 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코오롱은 또 한국 마라톤이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 이어 연속 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정봉수 감독에게 5천만원, 올림픽전 입단계약을 맺은 김이용(건국대)에게는 1천만원의 격려금을각각 지급했다.

그룹은 이밖에 오인환코치에게 1천만원, 부상악화로 레이스 초반 기권한 김완기와 여자마라톤의이미경, 임상규코치, 김순덕주무에게 각각 5백만원의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팀 선수및 관계자들에게 모두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 마라톤의 맏형 김완기(28.코오롱)가 아킬레스건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부상악화로 도중 기권했던 김완기는 오는 23일 미국 오리건주립대 의대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리건주립대는 세계적 권위의 스포츠의학 전문의들이 많은 곳으로 김완기의 도미절차와 수술은코오롱그룹이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입상실패로 은퇴가 유력시됐던 김완기는 이대로 물러설 수 없으며 힘닿는데까지 뛰겠다면서 수술뒤 훈련에 복귀, 다시 세계 마라톤 정상에 도전하겠다 며 투혼을 보였다.김완기는 19일 코오롱팀 관계자들과 미국 오리건주 유진으로 출국, 21일 오리건주립대부속병원에입원한다.

◆…코오롱그룹이 한국 마라톤 중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87년 창단, 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에 올려 놓은 코오롱은 13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갖고 한국 마라톤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코오롱그룹이 마련한 한국마라톤 플랜 은 △꿈나무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라톤후원회를 구성하고 △지도자 교육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마라톤교실을 개설하며 △우수 선수 확보차원에서 마라톤 장학금 제도를 실시한다는 것 등이 골자.

그룹은 또한 이봉주의 쾌거를 일궈낸 액티브마라톤화를 중.고교 30개 육상팀선수에게 고루 지급하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한 팀전력 강화의 일환으로 해외전지훈련 확대 등 국제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특히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아프리카 마라토너 수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 세계 육상 장거리 무대를 주름잡는 아프리카 철각들을 국내에 수입할 경우비인기종목인 마라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궁극적으로 선수들의 전략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그룹의 판단이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에릭 와이나이나와 보스턴마라톤을 3연패(93~95년)한 코스마스 엔데티(이상 케냐)등 대부분의 아프리카 마라토너들이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활약중인데,코오롱은 중앙연맹과 협의를 거쳐 외국선수 수입방안을 현실화시킬 방침이다.

코오롱은 이밖에 지난 5월 은퇴한 황영조를 세계적인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 김이용(22.건국대 졸업예정)이 코오롱(감독 정봉수)에 입단했다.정봉수감독은 13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용이 입단에 정식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서 12위를 마크했던 김이용은 이미 지난 6월 코오롱측에 입단가계약을 맺었는데계약금은 1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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