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오페라단 예산부족 시달려

입력 1996-08-12 14:22:00

"정기공연 앞두고 부실공연 우려"대구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완준)이 10월의 정기공연을 앞두고 예산부족에 시달려 부실공연이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은 1억3천만원의 제작비로 이탈리아 로마오페라극장 연출자 무대감독 성악가등을 초청해 10월 12일과 14, 15일 사흘동안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9회 정기공연작 푸치니의토스카 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남은 예산은 8천9백여만원이며, 대구시의 기업협찬 금지방침에 따라 2천만원에 달했던 협찬도 어려워졌고 교향악단 지휘자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연이 무리가 따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산 부족은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제작진과 소속 성악가를 초청, 1900년 1월 토스카 초연당시의 무대와 의상을 재현하려는 오페라단의 과욕과 함께 본예산에 계상되지 않았던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출연에 대한 2천7백여만원(상반기 공연포함)의 경비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교향악단 지휘자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인 라빌 마르티노프가 음악적인 이유로 불가의사를 밝힌 바 있어 그가 귀국하는 20일 이후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대구시와 대구시립오페라단 관계자는 9일 모임을 갖고 성악가 초빙을 취소하고 대구시의 1천여만원의 예산 추가 지원, 대구시립교향악단.합창단의 경비 최소화, 상임지휘자 설득등을통해 경비를 절감한다는 안을 마련했다. 기업협찬문제도 현금이 아닌 홍보책자 제작이나 초청외국인 항공료, 체제비 부담등의 형식으로 지원받기로 결정해 6천여만원의 부족 예산을 메우기로했다.

성악가 초빙 취소에 따라 이번 공연은 주역인 토스카와 카바라돗시, 스카르피아등은 3중배역에서2중배역으로 하향조정됐다.

올해 공연은 마우리지오 디 마티아(로마 오페라극장 상임연출가)의 연출과 라빌 마르티노프(예정)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가하며 토스카(소프라노)는 신미경(계명대 강사) 이은림씨(돈보스꼬 예술학교 강사), 카바라돗시(테너)는 최덕술(경북대 강사) 조후동씨(대구 전국성악경연대회 대상), 스카르피아(바리톤)는 박영국(구미전문대 교수) 김병호씨(천안 나자렛대 교수), 안젤로티(베이스)는 김정웅(경북대 교수) 권순동씨, 스폴렛타(테너)는 노진숙씨(돈보스꼬 예술학교 재학), 성당지기(바리톤)는 이다니엘씨(계명대 강사), 샤로네(베이스)는 왕의창씨(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 재학)등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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