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凡 친필편지 공개

입력 1996-08-10 14:58:00

"李錫庸의병장 祭文등도"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이 족보에 대해 쓴 친필편지, 이석용(李錫庸)의병장이 부하전사자들의넋을 위로하기 위해 쓴 눈물겨운 제문(祭文),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의 사장이었던 희산(希山)김승학(金承學)선생의 서첩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석원.71)는 광복 51주년을 맞아 이같은 유품들을 9일 공개했다.

사업회에 따르면 김구선생이 족보에 대해 쓴 한문 편지는 족보는 함부로 다뤄서는 안되는 것으로 조상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담아야 한다 는 등 족보작성에 대한 충고와 함께 그 기준을 담고있다.

이 편지는 백범이 1919년 상해로 망명하기 전에 전남 보성에서 서당 훈장을 하던 시절에 작성,종친회에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의병장(1878~1914)의 제문은 1910년 11월2일(음력)에 작성된 것으로 아이와승려가 포함된 부하전사자 48명 개개인에 대한 공로및 전사경위 등을 상세히 적으면서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했다.기념사업회는 이밖에 아직 진품 여부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맹사성,성삼문,흥선대원군,송시열,여운형,최익현,안창호,윤보선 등의 편지와 시문, 병풍 등 모두 40점 정도를 공개했으며 오는 13일부터 10일간 세종문화회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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