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제2대 대통령 취임식 가져

입력 1996-08-09 14:10:00

"크렘린궁에서"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크렘린궁에서 제2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집권2기에 들어간다.

구(舊) 소련(蘇聯) 붕괴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날 취임식에는 구 소련 각 공화국의 국가수반을포함한 수천여명의 국.내외 사절이 참석할 예정이나 행사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당국은 취임식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으나 체첸반군의 새로운 공세로러시아 병사 수십여명이 목숨을 잃어 취임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취임식은 러시아 황제의 즉위식이 열린 성당 인근의 크렘린 광장에서 옥외행사로 거행될 계획이었으나 옐친 대통령이 금주들어 크렘린궁의 실내행사로 변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보좌관들은 국가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취임식을 간소화했다고 밝히고있으나 이때문에 옐친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헌법재판소 소장은 앞서 지난 7일 옐친대통령이 취임선서만 하고 취임연설을 생략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러시아 국내 일부언론은 옐친의 건강을 감안, 취임식 규모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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