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臍帶血이식술 성공

입력 1996-08-07 00:00:00

"死境어린이 빈혈환자 병세 호전"

계명대 동산병원은 재생불량성 빈혈환자에게 골수이식 대신 분만시 태반과 탯줄에 남아있는 혈액을 이용한 제대혈(臍帶血)이식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 성공을 거둠으로써 혈액종양학 분야에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동산병원소아과 김흥식(金興殖)교수팀은 지난달18일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고있는 유모군(6.포항시 북구 대신동)에게 최근 태어난 유군의 동생 제대혈로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의백혈구가 증가하면서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고있다고 밝혔다.

제대혈이식술은 환자 어머니의 태반과 탯줄에 남아있는 1백㏄정도의 제대혈을 모아 골수대신 이식하는 수술로 골수를 수백번 찔러야하는 골수이식수술에 비해 수술법이 간단하다는 것. 제대혈은 신생아의 신선한 혈액과 성분이 같아 이식 부작용이 적고 골수이식수술보다 성공률이 높은것으로 알려져있다.

제대혈은 일반 혈액과 달리 피를 만드는 조혈모(造血母)세포가 풍부해 외국에서는 이같은 이식술이 1백50여회 시행됐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소아과 골수이식은 제대혈 이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제대혈을 버리지 않고 냉동해두는 제대혈은행 설치가 시급하게됐다. 金교수는 제대혈 이식수술이 보험혜택을 받을수있도록당국에 건의할 계획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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