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北 가뭄...農作物 탄다

입력 1996-08-07 00:00:00

"고추.사과 채소등 성장타격...減收예상"

경기.강원 북부지방의 물난리와는 달리 경북지역은 보름이상 비가 오지 않는 한여름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안동시 길안 임동 예안 도산 녹전 북후등 산간지에는 지난달 22일 이후 한차례도 비가 내리지않은 가운데 낮최고 기온이 30~35도 까지 계속 치솟아 고추 사과 벼등 작물은 가뭄피해가 늘고있다.

도산면의 경우 고추재배 면적2백10㏊에 반당 2백㎏의 수확이 예상됐으나 가뭄으로 고추가 타들어가 성장이 중지, 상당한 감수가 예상되고있다.

또 산간지 사과의 경우도 가뭄으로 성장이 제대로 안돼 과일 크기가 예년에 비해 작아 상품성을잃을까 농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천수답에 재배한 벼의 경우도 물부족 현상으로 20%% 정도는 출수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같은가뭄이 4~5일동안 더 계속될 경우에는 과립 미숙현상이 더욱 커져 벼생산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청송 영양지역에는 지난달 26일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섭씨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10일 이상 계속,고추등 일부 밭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배추 무등 고랭지채소도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단시일내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송읍 덕리 박삼용씨(50)등 고추재배농들은 2~3일내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확이 거의 불가능하다 며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7월중순 장마이후 한달간 여름가뭄이 계속되자 영천지역 일부 국도변 가로수가 벌써 잎이 마르며낙엽이 지는 기현상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영천시 화남면 면소재지에서 화북면 자천리에 이르는 국도변을 비롯 경주~영천간 국도변 북안면일대에 심어진 이태리포플러등 활엽수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있다.이일대 가로수로 식재된 이태리포플러는 잎이 노랗게 변색되거나 녹색인채 그대로 떨어지는데한두그루에서 생겨나 인접한 나무로 번져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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