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建榮]위기와 大邱경제

입력 1996-08-06 00:00:00

계속되는 불경기속에 국내굴지의 주택건설전문회사이며 19개사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株)건영이 부도위기에 몰려 제3의 인수자를 찾고 있다. 지난 77년 大邱에서 건영산업이란 상호로 부동산개발회사로 출발, 78년 서울로 본사를 옮긴후 80년대중반 이후 부동산경기호황으로 오늘에이르렀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막다른 골목을 맞았다.

건영의 부도위기는 전국에 산재한 자체산업현장의 공사중단사태로 우리나라 전반적인 경제의 파장도 우려되지만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大邱경제의 파장이 더욱 걱정된다.

(株)건영은 大邱에서도 현지법인인 (주)건영산업개발을 통해 복현건영아파트 3백86세대를 짓고 있는데, 현재7층 골조공사로 겨우 20%%의 공정에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 있다. 차기사업으로 서재지구의 아파트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大邱시 수성구 상동에 7백50억원 규모의 대동은행본점건물공사를 흥산건설과 공동으로 건립(공정65%%)중에 있다.

건영이 지난5월부터 경영악화로 곳곳의 공사현장의 공사가 중단되고 있고 3자인수가 되더라도 청산절차등에 따라 공사지연이 불가피해 협력업체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大邱지역으로서는 섬유경기 침체로 인한 섬유업체도산사태와 삼산주택등 역내 중소주택회사들의부도위기와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영의 부도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려움이 더욱커졌다.

정부로서는 건영이 美國과 中國上海등 해외의 주택건설, 서울.부산지하철, 경부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등 국책사업을 맡고 있어 부도를 방치할 수 없어 제3자 인수를 추진,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해야할 것이다.

건영이 제3자에게 인수되는 과정에서 공사중단, 지연등에 따른 아파트 입주민들의 피해를 막기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민원이 유발하지 않게 해야할 것이다. 건영의 자금난에 따라 역내 납품업체등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에 대비, 이들에 대한 점검과 자금지원등을 통해 경영의 어려움도 덜어줘야 할 것이다.

제3자 인수시 인수업체가 역내에 시공중인공사현장의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해 주는 적극적인 지원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域內섬유와 건설은 물론 모든 분야의 경제가 최악의 사태라고 아우성인 가운데 터진 건영의 경영위기는 大邱경제를 더욱 압박하여 잘못하면 심각한 경제위기까지 걱정된다. 행정기관이나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大邱경제가 벼랑에서 추락하지 않게 해야하겠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