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綜生簿...갈팡질팡 교육계

입력 1996-08-06 00:00:00

"'대수술2번' 혼선 부채질"

97 대학입시에 처음 도입된 종합생활기록부(종생부) 제도가 시행 6개월도 안돼 두 차례나 개정되는등 혼선으로 일선 교육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종생부 제도가 개정을 거듭하면서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회귀, 입시지옥 해방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6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장학과장 회의를 열어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교과별 석차 산출방식으로 바꾸고 동점자 동석차를 인정하는등의 새 고교 학업성적 관리 지침 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올해 처음 도입된 종생부는 시행 6개월도 안돼 두번이나 바뀌게 돼 일선 고교및 대학들의 성적 처리기준마련 및 성적관리부담을 배증시키는 것은 물론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감을고조시키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개선안은 일선 교육청과 교사들의 계속된 개선요구를 일부 받아들임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으나 그동안 석차백분율에 따라 거의 성적 산출을 마친 교사들이 다시 성적산출작업에 나서야하는등 교육일선의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종생부 성적 반영기준을 마련한 대학에 종생부 반영 방법을 일임, 각 대학이 종생부 적용기준을 또다시 마련해야하는등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대구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개선안은 종생부 도입전으로의 원점회귀를 의미하는 것 이라 분석하고 절대평가를 통해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키고 전인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교육부의 종생부 도입취지가 희석돼 추가 개선작업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교육부는 이에 앞서 처음 마련된 종생부안이 최고점 동점자 양산 고교의 점수 올리기 경쟁 무더기 재시험사태 등으로 물의를 빚자 지난 6월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정수(1%%에서 1백%%)로만 표기하고 동일석차를 학생수 대비 매 1%%범위내로 제한하는 등의 중-고교 학업성적 관리 개선방안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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