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막-이봉주 [銀] 한국 10위

입력 1996-08-05 00:00:00

"성화는 꺼지고...'시드니서 만납시다'"

[애틀랜타=특별취재팀] 제26회 올림픽이 5일 오전 17일간 애틀랜타를 화려하게 비추던 성화가 꺼지면서 2000년 호주 시드니 를 기약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구촌 1백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은 사상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모두가 한곳에 모인 역대 최대올림픽이라는 기록을 남겼다.한국은 5일 오전 폐막식에 앞서 열린 마라톤시상식에서 이봉주(코오롱)가 조시아 투그와네(남아공)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고 복싱 이승배(용인시청)와 여자핸드볼이 각각 은메달을 보탰지만금 7.은 15.동 5개로 당초 목표했던 종합성적7위 이내 진입에 실패, 간신히 종합성적 10위를 유지했다.

종합우승은 러시아(금 26.은 21.동 16)를 제치고 금 44.은 32.동 25를 획득한 미국에 돌아갔다.지난 상해동아시안게임 이후 3년만에 국제무대의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레슬링과 유도에서 각각금메달을 1개씩 따내는 등 금 2.은 1.동 3개로 종합성적 32위를 기록했다.마라톤시상식에 이어 벌어진 식전공개쇼는 버긴카운티 마칭밴드 1백30명의 코믹연주와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노래 및 예술로 승화된 스포츠(공연) 등이 첨단레이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펼쳐졌다.이날 공식행사는 각국기의 입장으로 시작, 빌리 페인 애틀랜타조직위(ACOG)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애틀랜타시장으로부터 건네받은 올림픽기를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호주시드니의 프랭크 사토 시장에게 전달한뒤 성화는 꺼지고 각국선수들은 운동장에서 한데 어울려춤과 환호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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