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등 殺人행위 반발거세"
지금 英國에서는 인공수정을 한 후 냉동 보관중인 수정란을 폐기하는 것이 殺人 행위인가, 아닌가 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1년부터 인공수정 된 수정란의 보관에 관한 법적 규정이 마련돼 냉동보관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미 보관기간이 끝난 수정란들은 규정에따라 폐기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진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종교계와 낙태 반대운동 단체들은 수정란의 폐기를 殺人행위나 다름없다며 폐기조치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의회는 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4월 수정란을 맡긴 부모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는 10년까지 연장보관이 가능하도록 법규를 개정했다.
수정란을 보관중인 인공수정 클리닉에서는 마지막까지 수정란의 폐기를 막기위해 5년전에 맡긴 부모를 찾아 나섰으나 부모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거나 부모가 보관을 포기한 수정란들은 법에 따라 폐기가 불가피했다.
인공수정 클리닉 측은 현재 3천3백개의 수정란이 폐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6백50쌍으로부터 받은 2천1백개의 수정란은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였고, 2백60쌍의 부모로부터 받은 1천2백개의 수정란은 부모가 연장보관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였다.
생명보호 단체와 종교계에서는 수정란의 폐기를 인류에 대한 학살행위라며 폐기방침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수정란에서부터이며, 수정란을폐기하는 것은 살인행위와 같다 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폐기대상 수정란들을 입양시키는 방안도 제시했으나, 관계당국은 부모의 동의가 없는 입양은 법적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며 난색을 표명하고있다.
영국에서는 현재 6만여개의 수정란이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란의 폐기와 관련된 논쟁은 인권과 관련된 새로운 사회문제로 유럽각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은 이에 관한 특별한 규정이 없으며, 프랑스가 5년,濠洲가 3년의 보관기간을 두고 있으며, 독일은 수정란의 보관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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