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관장 내정에 대한 각계반응

입력 1996-08-01 14:38:00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공석중인 대구문화예술회관장에 성악가 南世鎭씨(62.대구교대교수.바리톤)를 내정,발표했다. 대구의 문화예술행정과 대구시립예술단 6개단체의 운영등 대구문화예술계의중추적인 역할을 맡게될 첫 민간인 관장 내정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살펴본다. 林友相씨(계명대교수 작곡가)=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공연예술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음악계에서 첫 민간인 관장이 나와 기쁘다. 그러나 음악인이 아니라 예술 전분야에 걸쳐 고른 발전을도모하면서 분열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화합과 침체된 대구문화예술계의 발전에 역점을 두고소신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종래 경직된 관리행정체계를 탈피하고 전 예술인들이 공감할 수있는 공평한 행정을 기대한다.

徐圭源씨(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장)=예술행정 전문인 영입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첫 민간인관장의 위촉을 환영한다. 공연과 전시분야 어느 한쪽에 편중된 운영을 지양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전시분야에 있어 학예연구사등 전문인 보강등에 힘써주기를 바란다. 최수환씨(대구경북민족미술인협의회 사무국장)=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 관장에 영입됐다고해서당장 문예회관 운영상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운영조례나 규칙등 제도의 혁신과 실무를 맡은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바람직한 시민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상원씨(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 부지회장)=예술인이 관장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단순히 예술회관을 책임진다는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대구예술의 전반적인 발전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 짧은 시간내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대구예술의 발전과 전문화의 기틀을닦는데 힘써야 한다.

張美鎭씨(미술평론가)=공평하고 투명한 회관운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행정편의주의와 인맥위주의 운영관행을 지양하고 작품의 성격과 수준등을 충분히 고려해 공연과 전시회를 유치하는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공공의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石龍鎭씨(서예가)=대구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진정한 시민의 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대관과 같은 안이한 운영에서 탈피해야한다. 유익한 공연과 전시회등 기획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정한 예산확보등에 전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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