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災혼란 악용한 무장강도"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지역의 극심한 수해로 난리법석인 통에 바로 인접지역인一山신도시 한미은행백마지점에서 발생한 M16소총 무장강도사건은 수해혼란을 교묘히 악용한 지능범으로 수재민들은 물론 온국민의 공분을 자아낼 범행으로 치부된다.
따라서 수해로 나라가 결딴이 나든 말든 그 치안부재를 틈타 한탕의 강도행각을 벌인 이 범인은 반드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강도사건이 어느 다른 유사한 무장강도에 비해 더욱 가증스럽게 느끼는것은 바로 남의 불행을 최대의 약점으로 이용해 자기의 욕심만을 채웠다는 인간성 말살형의 범행이기 때문이다.
기상관측이래 짧은 시간내에 내린 강우량으로는 그 전례가 드문 집중호우로 6개부대의 막사가 산사태로 매몰되고 임진강, 한탄강의 범람으로 수만명의 이재민과 함께 군인.민간인을 합쳐 86명이 숨진 최악의 수재로 온 나라가 구조.복구에 정신을 뺏긴 국가재난 의 상황에서 M16소총을 들고 은행에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였다니….
범인은 그야말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은 이 범인에 대한 국민들의 들끓어오르는 공분을 감안, 전경찰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이 사건 범인만은 반드시 검거해 법정에 세워야 할 것이다.
더욱이 현지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우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M16소총을 소지했고 머리모양이 스포츠형에 가깝게 짧게 깎은 점등으로 미뤄 현직군인이거나탈영병등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만약 범인이 군인신분이라면 그에게 쏟아질 비난의 강도는 더욱 높을 수밖에없다.
동료군인들이 막사에서 잠자다 떼죽음을 당하는 그 경황없고 안타깝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그에는 아랑곳없이 강도행각을 벌였다면 이건 천인공노할 악질범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치안에도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아무리 천재지변의 수해가 났다하더라도 경찰은 자기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해야 한다. 물론 경찰도 국가재난 사태에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치안문제를 완전히 도외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더군다나 이같은 수해현장에는 의례건 도둑이 있기마련이고 또 이 혼란한 틈을 탄 다른범죄에 더한층 경계를 강화했어야 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아직 재난에 대처하는 요령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우왕좌왕한다는 느낌을 이번 사건에서 강하게 받고 있다. 역할분담으로 좀더 체계적인 대처가 절실함을 느낀다. 어쨋든 이 얌체스럽기 짝이 없는이번 강도범은 반드시 검거하고 나아가 휴가철 각종범죄에 경찰은 더한층 경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