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의 역사 거꾸로돌리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日本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는 역사인식후퇴 의 한 단면임이 분명하다. 일본총리의 신사참배는 韓國.中國등 침략전쟁피해당사국들의 아픔을 고려하여 일본내에서도 그것만은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하시모토총리는 29일 오전 야스쿠니신사 인근의 과학기술관에서 열린행사에 참석한후 귀로에 신사에 들러 방명록에 내각 총리대신 이라 쓰고 공식입장으로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明治시대 이래 모든 전몰자와 특히 太平洋전쟁 전범들의 위패를 안치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자들에겐 聖地이자 국가의神道및 존황사상을 상징하는 호국처소이다.
그래서 일본정부의 각료와 고위정치인의 공식참배는 군국주의 부활 및 아세아피해국들로 부터 침략전쟁 미화 란 거센 반발때문에 극도로 자제되어 왔다.일본내에서도 진보적 지식인들은 政敎분리원칙 위배를 지적하는 위헌소송을 신사참배를 둘러싸고 수시로 제기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대법원은 지난 92년 왕과 총리등 공직자의 공식참배는 위헌이라고 판결한바 있다.
이번 하시모토총리의 신사 참배는 다분히 정치적이고 앞으로 있을 선거를 의식한 결과로 보여진다. 지난해 11월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이후에는 야스쿠니신사에 발길을 끊었던 하시모토총리는 곧 닥쳐올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임해야하는 상황하에선 1백4만세대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거대조직인 유족회의 참배요구를 무시할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시모토총리는 유족회측의 이해를 위해선 내각 총리대신 이라 쓰면서공식입장을 취했지만 종전기념일인 8월15일을 피해 자신의 59세 생일을 참배일로 잡았다. 한편 총리관저의 비서진들은 비공식 신사참배를 부각시키기 위해총리의 사촌이 그곳 신사에 묻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어떠한 이유이든 간에 하시모토총리의 야시쿠니신사참배는 최대피해국인 우리로선 이해할수 없다. 외무부도 일본이 인근 국가들과 진정한 선린우호관계를구축하기 위해선 피해국들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고 논평했다. 中國외교부도유감의 뜻을 표했다.
하시모토총리는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會根康弘)총리가 종전기념일에총리자격으로 신사를 공식참배한후 피해 국가들과 일본내 지식인들로 부터 걷잡을수 없는 반발을 불러 일으킨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호소카와.하타.무라야마총리등도 사적충동을 억제하면서 신사참배를 자제해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웃간에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할 때에만 선린관계가유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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