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열대야 休日 피서인파 절정

입력 1996-07-29 00:00:00

"大邱.慶北 수십만명"

폭염이 몰아닥친 28일 대구시내 공원과 산 등에는 올들어 최대인 30여만명의인파가 몰리고 자정무렵에도 28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돼 시민들이 잠을 설치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찌는 더위 에 곤욕을 치렀다.

이날 동화사.파계사 등 팔공산 일대에 17만명을 비롯, 두류.앞산공원 등 산과 공원에 30여만명의 피서객이 더위탈출 에 나섰으며 두류.앞산.파크.신천 등 야외수영장에도 1만여명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를 참지못한 일부 시민들은 이날 산과 공원에서 낮시간을 보낸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팔공산 동화사 부근(1천명)을 비롯 두류공원 내 체육공원과 앞산공원 큰골, 고산골 등지에서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밤을 지새웠다.

팔공산 수태골과 앞산공원 주차장, 두류공원 일대는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으며 이날 오후 6시부터 공원과 야외 수영장 부근에는 귀가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35.3도까지 올랐던 한낮 무더위는 오후 6시에 32도를 기록하고 자정에도 28.1도까지 오르는 열대야현상을 보여 새벽까지 집 주변에서 더위와 씨름하는 시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또 이같은 찜통더위가 연12일째 계속되면서 대구시내 각 내과의원 등에는 일사병.냉방병.무기력증 등 계절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균 10여명씩 찾고있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주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고 낮 최고 35도 이상인 날이대부분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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