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洪九대표 黨政 협조개선 추진

입력 1996-07-29 00:00:00

"一體 만들기"

신한국당 李洪九대표가 黨政 일체 의 조타수로 고삐를 잡기 시작했다.대표취임 一聲으로 정책정당 을 천명한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행동일지도모른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에 대한 비판 을 자제해왔던 그의 말과 행동으로 미뤄볼때그가 黨政협의방식 개선 의지 를 공개적으로 표명한데는 최근 여러차례 문제가 된黨政간 불협화음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비협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李대표의 이런 생각은 2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그대로 표출됐다.

金 哲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후 李대표가 현행 黨政협의 방식으로는 1년여남은 문민정부 후반기를 마무리짓고 大選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대비할 수없다 고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李대표는 또 보다 엄밀한 黨政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黨政회의의 형식을바꾸고, 수시 黨政회의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는 의사도 개진했다.

이에따라 당 안팎에서는 李대표가 29일 李壽成국무총리와의 조찬을 겸한 고위黨政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李대표가 이같은 뜻을 李총리에게 전달하겠다 고 밝힌 것도 黨의 불만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풀이되는 대목.

李대표는 또 黨政회의에서 그동안 정부가 사전조율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각종정책추진 사례의 문제점들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순한 성격으로 불만을 좀체 나타내지 않는 李대표의 이같은 의지표현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만큼 李대표가 느끼는 불협화음과 그에 따른 조정 압력 이 만만찮았음을 반증하는 것일수도 있다.

실제 정부의 일방적 발표 사례를 취합한 黨의 한 정책관계자는 눈에 띄게 큰건수도 몇건 있지만 사소한 사례까지 다 조사하려면 머리가 아플 지경 이라고정부의 비협조 를 꼬집었다.

한 전문위원은 정부가 보도자료를 내놓은 뒤에야 뒤늦게 黨에 통보하는 경우가많다 면서 그때마다 항의도 해봤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표적인 것이 신도시 전화요금체계조정과 출국세 신설등 국민생활과 직결된민감한 사안.

신문보도를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黨으로서는 정부측 비협조와 무성의에 발끈했다. 뒤늦게 黨政회의를 갖고 부랴부랴 사후대책을 논의했지만, 결과적으로정책혼선에 대한 부정적 여론만 떠안게 됐다는 것이 신한국당측의 생각이다.

李대표의 정부압박 은 이같은 전후사정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더 이상 방치하면 장기적으로는 내년말로 예정된 大選에 악재로, 단기적으로는黨의간판인 자신의 정치력 에 흠집이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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