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트레일러 충돌 80명 부상

입력 1996-07-29 00:00:00

"부산 해운대구 건널목서...기사등 셋 구속"

[釜山] 27일 밤 9시50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컨테이너 장치장앞 동해남부선 철도건널목에서 포항을 떠나 부산 부전역으로 가던 제863호 비둘기호 열차(기관사 朴홍빈.36)와 철도건널목을 건너던 경남99바1533호 트레일러(운전사河인수.30)가 충돌, 열차 3량이 탈선, 전복되는 바람에 승객 80여명이 중경상을입었다.

이날 사고는 승객 2백여명을 태우고 부전역을 향해 달리던중 컨테이너 야적장인 동부컨테이너 장치장를 빠져나온 트레일러의 뒷부분이 건널목위에 걸쳐진상태에서 좌회전대기중 열차가 온다는 안전요원의 연락을 받고 급히 빠져나가려다가 당황한 나머지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달려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그대로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트레일러 뒷부분이 크게 부숴지면서 1백80도 회전하면서 열차3량중 2번째 객차를 들이받아 이 객차가 전복되고 나머지 객차 2량이 탈선하면서승객 安호순씨(59.여)가 머리를 다치는 등 80여명의 승객들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동래봉생병원 대동병원 세강병원 성심병원 등에 분산 치료를 받고있다.

기관사 朴씨에 따르면 1백m 전방에 트레일러가 정지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급제동을 밟았으나 제동거리가 짧아 그대로 들이받았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동해남부선 열차운행이 6시간동안 중단됐으며 이 일대 교통이 새벽3시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한편 해운대열차 충돌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9일 이번 사건의직접적인 사고원인을 제공한 트레일러운전기사 河인수씨(30.부산 영도구 청학2동)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철길안내원 李규일(55.부산 해운대구반여3동), 李경용씨(56.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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