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豪雨 경기.강원 '최악洪水'

입력 1996-07-29 00:00:00

"응급복구 '구슬땀'"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金佑錫 내무부장관)는 28일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난 87년 태풍 셀마호 상륙이래 최악의 수해로 기록된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침수지역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차탄천 범람으로 주택 6천4백53동이 물에 잠겨 2만8백48명이 대피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소재 9개 지역중 물이 완전히 빠진 7개지역에 대한응급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6백32개 대상중 2백35곳의 복구가 완료돼 37.2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대책본부와 국방부는 29일 경기.강원 지방의 집중 호우로 이날 오전 8시 현재8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3백3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호우로 29일 오전8시현재 군인 49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60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했으며 대책본부는 민간인 인명 피해를 26명(사망 14명, 실종 12명)으로 집계했다.

재산 피해는 도로.교량 77곳 2만8천5백여m, 하천 제방 52곳 1만1천5백58m, 농경지 유실.매몰 2백14㏊ 등 경기 1백76억원, 강원도 1백55억원 등 3백31억원으로 잠정집계됐으나 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액은 늘어나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경기도 연천군 등 11개 피해 지구의 전염병에 대비 방역소독과 함께 1만명분의 장티프스 예방접종약과 살균제 2천ℓ를 배정하고 오는 8월3일까지 1백19개의 방역 지원반과 국립의료원, 서울중앙병원, 인천중앙길병원 등 3개병원 의료진을 수해지역 보건소에 배치, 이동 종합병원을 운영키로 했다.

또한 경기.강원소재 15개시 농경지 1만4천9백84㏊가 침수되는등 농작물이 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우선 농경지 침수농가에 대해 ㏊당 3만9천5백원씩 모두4억1백만원을 농약비로, 농경지 매몰농가에 대해 1천3백만원을 복구비로 각각긴급지원하기로 했다.

또 폐사한 닭 한마리당 6백70원씩 모두 6천4백만원을 지원하고 비닐하우스 복구비로 2억5천8백만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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