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 대붕기 우승

입력 1996-07-27 14:02:00

"광주일고에 극적인 역전승"

대붕이 경동에 둥지를 틀었다경동고가 36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대붕기 패권을 차지했다.

올해 청룡기준우승팀 경동고는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제18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결승전에서 광주일고에 5대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덕수상고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결승에 오른 경동고는 초반 광주일고에 2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7, 8회에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이번대회 4승을 올려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경동고 전용종은 최우수 선수상과 최우수투수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또 36년만에 팀을 정상에 이끈 경동고 서종호감독이 감독상, 5할7푼1리의 맹타를 과시한 광주일고의 김병현이 타격상을 받았다.

경동고 대 광주일고

전날 연장전 끝에 결승에 올라온 경동이 다시한번 끈질긴 근성을 보여주며 광주일고를 제압했다.이날 경동은 전날 12회까지 완투한 에이스 전용종을 선발로 투입했고 광주일고도 이번 대회에 3승을 올린 에이스 김광우를 내세웠다.

광주일고는 1회 선두타자 송원국의 3루타에 이현근의 내야땅볼로 1점을 선취, 기선을 제압한뒤 3회에도 1점을 추가해 초반기세를 올렸다.

김광우의 구위에 눌려 2대0으로 뒤지던 7회초 경동의 공격. 1사 만루의 황금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세학이 우익수를 꿰뚫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일거에 뒤집었다.광주일은 8회말 1점을 따라붙으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경동은 9회 이병만 김일경의 연속안타에 이어 투수 폭투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타수는 7대7.

△대붕기전적

결승전

경 동 고 0 0 0 0 0 0 3 2 0 | 5

광주일고 1 0 1 0 0 0 1 0 0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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