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부대 산사태慘事 유감"
강원도 철원의 군부대 막사가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로 흙더미에 깔리면서 잠자던 우리의 젊은 장병 20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한마디로 안타깝기 짝이 없는 사건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아무리 天災라지만 군당국이 그렇게 무방비상태로 젊은 장병들의 목숨을 한꺼번에 20명씩이나 잃게 할 수밖에 없었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 없다.
대한민국 젊은 남자들이면 대부분 국토방위라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라의부름 에 따라 복무하는 軍이지만 본연의 임무와는 거리가 먼 안전사고로 비명횡사했다는건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부모 형제들과 국민들에게도 가슴에 못을박는 크나큰 아픔을 깊이 남겨주고 말았다.
군당국은 천재지변으로 어쩔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좀더현명하고 조심성 있는 지휘통솔력을 발휘했더라면 이같은 대형참사만은 겪지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다. 첫째, 군은 어떠한상황이든 전시에 대비해 그에 준하는 철저한 대비를 하는게 제1수칙이다. 더구나 지휘관이면 부하장병들의 안위를 가장 중하게 여기고 일어날수 있는 모든상황 을 예견, 이에 대처하는게 의무이자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할때 이번 참사는 과연 최대한의 주의의무를 다했는지 의구심이 가지 않을수 없다. 사고전날밤부터 사고부대가 위치한 철원지방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다음날 아침까지 1백80㎜의 엄청난 강우량을 보였다. 그렇다면 군부대지휘관들은 만약의 사태에대비, 부대주변의 지형지물에 대한 안전도를 재점검하고 철저한 경계경비를 했어야 했다. 더구나 일부 현장보도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급부대에서안전점검을 하라는 명령까지 있었는데 정작 당해 부대에선 육안으로 주변을 살피는 정도로 그치고 설마하며 더이상의 조치가 없었다고하니 기가찰 노릇이다.또 부대막사는 해발 2백60m의 야산 바로 아래의 기슭에 있었고 적의 침투에대비한 視界확보와 교통호 구축을 하느라 막사주변 나무를 베내 버린데다 옹벽도 쌓지 않은채 빗물이 흘러내리게할 배수구조차 없었다는게 현장상황이란 보도이다. 따라서 1백8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내리고 상부의 안전점검지시까지있었던 상황에서 부대원들을 깨워서라도 만약에 대비한 응급구호작업이라도 했더라면 이번사고는 사전예방이 가능했지 않았나하는 심정이 든다.
둘째, 아무리 국지적인 기상이변에 의한 집중호우라지만 장마기에 태풍까지 우려되는 마당이니 기상청에서 좀 더 조밀하고 세심한 기상예보를 해 경각심을심어줬다면 최소한 그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는 가졌을게 아니냐는 기상청의잘못 도 지적치 않을수없다. 이같은 지적이 순조롭게 이행됐더라면 희생자나마줄일수 있었다는 점에서 군당국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겠고 재발방지대책도전군을 망라해 강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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