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일가족 셋 감전사고

입력 1996-07-27 00:00:00

"韓電 늑장조치 禍불러"

일가족3명의 사상자를 낸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의 전선감전사고는 신고를 받고도 무려 3시간동안 방치한 한전측의 태만이 불러온 인재였다.

이날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이 마을 17가구중 3가구가 정전되자,이마을 이장 卞기수씨(58)는 사고발생 3시간전인 이날 오후4시30분~5시, 5시30분~6시사이 2회에 걸쳐 한전김천지점에 정전사실을 신고하고 긴급보수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전측은 당시 현지상황이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긴급상황임에도 즉시 출동을 않아 이번 사고를 빚었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7시30분쯤 귀가한 卞東洙씨(58)가 뒷마당에 전선이 떨어져있는 것을 모르고 소를 몰고 외양간으로 가다가 감전됐다. 이에 卞씨아버지卞鍾八씨(87)와 처 鄭英子씨(54)가 구출하기위해 달려들었다 목숨을 잃는 참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한전김천지점은 이날 오후8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천소방서 119구급대의 신고를 받은 뒤에야 전류를 절단하는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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