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軍人 5명 사망

입력 1996-07-26 00:00:00

"13명 실종...내무반 잠자다 참변"

26일 새벽 4시25분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대마리 소재 육군 모부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내무반 2개동을 덮쳐 안에서 잠자던 군인 25명이 매몰돼 이중 嚴상룡 일병등 5명이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육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내무반에는 모두 47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22명은 재빨리 대피했으나25명이 매몰됐다.

이중 7명은 구조돼 군병원에 이송됐으나 나머지 1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매몰된 내무반에 갇혀 있는 상태다.

육군은 사고직후 사고대책반을 구성, 구조대원과 헬기등 중장비를 현장에 긴급출동시켰으나 집중호우로 사고 현장 일대가 범람, 현장 접근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李養鎬국방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 매몰돼 있는 장병들을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집중호우등으로 인한 유사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 고 전군에 지시했다.

사고가 난 지역에는 25일 밤 9시부터 이날 새벽 4시30분까지 1백78㎜의 집중호우가 내렸다.◆사망자 명단

嚴상룡(일병), 裵무연(〃), 李종호(〃), 金만기(〃),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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