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대통령

입력 1996-07-25 14:04:00

"무력 집권자에게 굴복하지 마라"

[부줌부라.유엔본부] 투치族 주도의 군사쿠데타 기도를 피해 미국 대사관저로 피신한 후투族의 실베트로 은티반퉁가냐 부룬디 대통령은 24일 국민들에게 무력 집권자에게 굴복하지 말라고영국 BBC방송을 통해 촉구했다.

은티반퉁가냐대통령은 23일 투치족 전투경찰이 수도 부줌부라의 정부청사들을 포위하자 이날밤미국 대사관저로 피신했다.

은티반퉁가냐는 피신 후 투치족이 주도하는 제1야당 민족진보연합(UPRONA)이 연정 탈퇴와 그에 따른 새 정부 수립 및 새 대통령 선출을 선언함으로써 통치자로서의입지를 더욱 상실케 됐다.은티반퉁가냐의 측근자문 나메스 반수비브코는 대통령이 경호대조차 요청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직면해 생명에 위협을 느껴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 미대사관저에머물고 있다 고 말했다.한편 유엔 安保理는 이날 이미 2명의 선임대통령이 암살당한 부룬디에 대해 어떠한 쿠데타 기도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안보리는 기자들에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룬디의 정치적 전개에 대한 최근정보에 깊이 우려한다 고 밝히며 현재의 합법적 정부를 무력이나 쿠데타를 통해 전복시키려는 어떠한 기도도 강력히 비난한다 고 말했다.

美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미국이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이나 협박을 통해 수립되는 부룬디 정권을 용인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