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對民부서 기피

입력 1996-07-25 00:00:00

"수사.교통과등 외면"

성폭행, 뺑소니, 학원폭력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가운데 경찰의 수사,교통과등민생치안부서 근무기피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올여름 치안마저 우려되고 있다.24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도내 24개 경찰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수사과, 교통과직원을 공개 모집했으나 직원들의 외면으로 모집정원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는것.수사과 외근형사의 경우 최종적으로 모두 1백50명을 선발,배치했으나 20일간의 지원 기간동안 자원한 사람은 1백20명에 불과했으며 일부 경찰서에서는지 원자 부족으로 희망하지도 않은 직원을명단에 올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자원을 선발해 지능화,전문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각종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경찰의 당초 계획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교통과 경우는 지난 15~19일 고속도로순찰대 대원들의 교체,증원계획에 따라 대원모집에 나섰으나 모집정원 25명에 신청자는 50명에 머물러 예년 모집때의평균 경쟁률 5대1에 크게 못미쳤다.최근 경찰 직원들 사이에서는 승진을 위해서는 이들 부서를 기피해야하며 시험준비를 위해서는수당이 많은 일선 파출소를 선호하고 있다.

수사과 외근형사를 5년간 한 지방청 한직원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수사부서를 피해 파출소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며 수사.교통부서는 근본적으로 말썽의 소지가 많은데다 승진과 수당등 처우에서도 불리,기피할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교통과 한관계자도 직원들의 근무기피로 교통전문요원을 양성할수 없게돼 늘어나는 교통사고재조사등 민원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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