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구입 情報등 수년간 수집.유출"
검찰과 기무사는 23일 군재직시절 알고 지내던 현역장교등을 통해 군전력증강사업등 군사기밀서류를 빼내 누설한 삼성항공 신규사업팀 부장 金正煥씨(48)와 운항사업부 과장 金庾大씨(48),무기중개상인 경일무역 대표 黃守性씨(57)등 전직 장교및 무기중개상 4명을 군사기밀보호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黃永石씨(58.前경일무역 이사)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과 기무사는 또 무기중개상등에게 군사기밀을 누설한 국방부 획득개발국 소속 중령鄭甫根씨등 현역 공군 중령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과 기무사에 따르면 지난 90년 7월 국방부에서 근무하다 육군중령으로 예편한 金庾大씨는 지난92년 합참본부 무기체계 평가과에서 동기생인 공군중령 정상용씨(48)로부터 94-94 합동중장기무기체계 계획서 (군사기밀 2급) 7백75장중 복사본 17장을 입수,黃씨에게 전달하는등 지난92년이후 4차례에 걸쳐 군사기밀을 수집,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金씨는 지난75년 9월 공사19기 졸업후 공군 정비단 정비관리실장과 군수참모부파견장교를 지냈으며 소령으로 예편한뒤 경일무역 부장으로 일하다 삼성항공으로 옮겨 근무해 왔다.또한 黃씨는 지난90년 1월 서초2동 중앙오피스텔 1509호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현역장교로부터 입수한 소화기 야간표적 지시기 복사본 5장과 화생방 정찰차 복사본 25장, 89년 무기체계 종합토의계획 건의 복사본 47장을 보관해오며 회사동료인 崔昶壽씨(42.구속)를 통해 외부로 누설하는등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다.
지난63년 육사19기로 임관한 黃씨는 한미1군단 훈련장교등을 거쳐 74년 전역한이후 경일무역을설립,전자전 장비와 화생방 시설,쌍열 토우장갑차,K-1장갑차등 1백20㎜ 박격포등을 프랑스와 미국등으로부터 수입,한국군에 납품하는등 무기중개상으로 일해 왔다.
한편 黃씨는 부산의 한 슈퍼마켓에 2급 군사비밀 4건과 3급 군사비밀 1백여건을 담은 박스를 맡겼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슈퍼마켓 주인의 신고로 기무사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과 기무사는 이들에게 군사기밀을 넘겨준 현역 군관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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