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선수 전병관"
한국 올림픽 사상 첫 개인전 2연패 여부로 국민적 기대를 모았던 전병관(27.해태)은 21일 이곳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59㎏급 용상 마지막시도에서 실패한 뒤 바벨을 붙잡은 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리고는 관중석을 향해 두차례나 오른손을 흔들어 보이며 무대를 내려와 선수대기실로 쓸쓸히퇴장했다.
비록 2연패의 감격적인 영예는 끝내 외면했지만 그동안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키워준 무대인 올림픽에 결별을 고하는 착잡한 순간이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52㎏급 용상에 첫 출전, 은메달을 따내며 일약 세계적인 선수로 각광을 받았던 전병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92 바르셀로나대회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올림픽에나서 올림픽과 두터운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도 선수로서의 절정기를 지나고 있는데다 갈수록 체력마저급속히 떨어지고있는 것을 느끼고 있어 다음번 올림픽은 도저히 기약할 수 없는 형편.
물론 지금까지 한번도 은퇴를 입밖에 낸 적이 없지만 그동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영광스럽게 은퇴한다는 생각을 마음 한구석에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운명의 신은 그의 마지막 꿈을 과분하다고 생각했던 탓인지 끝내 외면했다.전병관은 이날 최선을 다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평소의 실력도 다 발휘했다.
인상에서 자신의 베스트이자 한국 최고인 135㎏을 들어올렸으며, 인상에서도 모든 힘을 다쏟았다.다만 기록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실격이라는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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