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입력 1996-07-20 00:00:00

金和男의원 부인 '또 누굴 잡으려고…'

○…金和男의원의 부인인 金玉瓊씨는 19일 오후5시57분쯤 안동교도소 정문에서남편의 석방을 초조하게 기다리던중 자민련의 韓英洙의원이 남편과 함께 걸어나오자 저 사람들이 또 누굴 잡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고 독백.

이날 金의원은 교도소문을 나서자마자 취재진의 질문공세가 쏟아졌으나 나중에 봅시다 는 단 한마디만 한채 지지자들에 떠밀려 황급히 의성으로 떠났는데가급적 말을 절제하는 듯한 인상.

한편 이날 서울서 출감시간에 맞춰 온 자민련의 韓英洙의원도 金의원이 떠나자곧장 서울로 출발.

옥중 許和平의원 나도 좀…

○…19일 국회본회의에서 석방요구안이 통과돼 金和男의원(의성)이 석방됨에따라 15대국회의원중 유일하게 구속돼 있는 許和平의원(포항북) 진영에서도 金의원 석방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고무된 표정.

許의원 진영에서는 지난 5월 보석신청과 탄원서제출등으로 석방운동을 벌였으나 그동안 별무소용이었으나 이날 金의원이 석방되자 여론의 관심이 이제 許의원에게 쏠리지 않겠느냐 며 기대하는 모습.

許의원 측근은 최소한 확정판결전까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의정활동을 하도록해야 한다 면서 원내에서의 석방운동을 벌일 계획 이라고 전언.

DJ-野원로 회동 비판수위 최고조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19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민우 고흥문 김판술유치송 채문식 고재청 씨등 야당원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金泳三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대야관계, 대북정책의 실패 등을 소재로 환담.

특히 이날 민주계출신의 李敏雨전신민당총재와 高興門전국회부의장 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여야관계 그리고 金대통령의 경솔하고 서툴기만 한 외교역량등에 대해 독설을 곁들인 신랄한 비판을 가해 눈길.

李전총재는 과반수가 안됐다고 야당의원들을 탈당시켜 여대를 만드는 그따위짓을 한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고 인위적 여대야소를 공격했고高전부의장은 金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하면 정기국회에서 야당협조를 받을 수없어 날치기 밖에 할 수 없다 며 金德龍정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야당이심하다 고 하길래 심하긴 뭐가 심하냐 고 핀잔을 주었다 는 일화를 소개.

자민련내 지역출신 모임 잇따라

○…19일 자민련 소속 대구경북의원 9명이 朴哲彦부총재 주선으로 모임을 갖고현안 등을 논의했으나 참석자들이 대화내용에 대해 일제히 함구.

朴부총재 등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오찬모임을 가졌는데 지역현안과 현 정국에 관한 얘기가 오갔으며 金和男의원 석방결의도 화제로 올랐던것으로 한 참석자는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말 못할사정 이 무엇인가를 두고 설왕설래.

한편 지난1일 朴浚圭최고고문 주선으로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모임으로 8월29일경에 金復東수석부총재가 또다시 모임을 주선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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