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후계자 없는가운데 재선 가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76) 위원장의 끝없는 임기연장야욕은 언제쯤 본색을 드러낼까.
지난 80년부터 세계 스포츠계를 한손에 휘어잡고 16년째 IOC 수장직을 누리고있는 사마란치 위원장이 96애틀랜타올림픽 개막 직전에 열린 회의를 통해 지지세력이 될 신임 위원 12명을 지명해 선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져놓았다.더구나 사마란치의 강력한 후계자로 떠올랐던 딕 파운드(캐나다)가 18일 김운용부위원장 후임으로 선출되긴 했지만 애쉬니 쿠마르(인도)와의 표대결에서 48대46, 2표차로 간신히 승리함으로써 차기 위원장감으로는 아직 모자란다는 평가가 나왔다.
따라서 지난 17일 76번째 생일을 맞은 사마란치는 마땅한 정적들이 없는 가운데차기 위원장직에 무난히 재선되리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내년 7월로 예정된 4년 임기의 차기 위원장 선거에 앞서 언제까지IOC를 통치하려느냐 는 세간의 여론을 무마하면서 언제 재도전 의사를 밝힐것인가에 모아진다.
80세가 넘는 21세기에도 절대권력을 행사하려는 사마란치가 사용할 임기연장방법은 4년전 바르셀로나에서 써먹었던 수법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당시 올림픽개막에 앞서 열린 IOC 회의에서 프랑스의 모리스 에르조그 위원은회의도중 일어나 우리 모두는 당신이 IOC 수장으로 남아있기를 원합니다 라고 발언했고 사마란치는 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1년뒤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이때 사마란치는 75세가 정년으로 돼있던 IOC위원 정년을 80세까지로 늘려놓음으로써 내년에 있을 재선에 성공한뒤 2001년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도록 조치해 놓았다.
즉 추대 형식으로 마지못해 위원장직을 떠맡는 수순을 밟을 것이 유력하다는것인데 사마란치는 재선에 다시 나설 것인지의 여부를 내년초 이후에나 밝히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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