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高相文씨 부인

입력 1996-07-19 00:00:00

"아파트서 투신 자살"

지난 79년 유럽연수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高相文씨(前 수도여고교사)의 부인 趙福熙씨(44.서울 은평구 갈현동 385의 6 에덴빌라 나동)가 우울증에 시달려오다 거주지 부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은평구 구산동 162의1 경향아파트 A동 뒤편 높이 1백80㎝ 옹벽위 배수로에서 趙씨가 엎드린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 安모씨(44)가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趙씨는 高씨가 피랍된 이후 외동딸 賢美양(17.Y여고 3년)과 친정어머니 金백자씨(70)와 함께 살아왔으며 지난 94년 7월 高씨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 이후 우울증을 앓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趙씨가 최근 살기 싫다. 자살하겠다 고 자주 말했다는 가족들의 말과

배수로위의 나뭇가지가 심하게 부러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자신의 처지를 비관,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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