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

입력 1996-07-18 14:40:00

"철저한 보안속에 빈틈없는 준비"

남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대(大)서사시1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30분) 애틀랜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근대올림픽 탄생 1백주년기념 개막식은 미국의 첨단과학을 자랑하면서도 남부의 정취를 잘 표현하는 역사적인 작품이 될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ACOG)는 지구촌 50억 인구의 눈과 귀를 온통 집중시키는 가운데 펼쳐질성대하고 극적인 개막식 행사를 위해 그동안 철저한 보안속에 빈틈없는 준비를 해왔다.3시간47분간에 걸쳐 펼쳐질 개막식은 매년 한차례씩 미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곤 하는미식축구 최종 결승전인 슈퍼볼의 행사와는 화려함이나 내용면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훌륭하다는 것.

근대올림픽 1백주년의 뜻깊은 대회를 축하하는 내용과 더불어 개최지가 미국 남부문화의 혼을 간직하고 있는 곳인 만큼 남부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고대부터의 올림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리스풍의 실루엣 연극.

선수단 입장식전에 펼쳐질 이 연극은 15m 높이의 버팀목에 휘장을 둘러 설치한 사원모양의 무대에 고대올림픽 당시 선수들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재현돼 투창과 원반던지기, 활쏘기, 레슬링, 달리기 등 고대종목 경기를 벌여 승자에게 월계관을 수여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올림픽 헌장에 의거, 펼쳐질 공식행사에서는 IOC 전체 1백97개회원국에서 온 1만여명의 선수들이 행진하는 데만 역대 올림픽중 가장 긴 1시간3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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